직장탈출

10년 차 직장인이 퇴근하고도 쉬지 못하는 이유

매일 퇴근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언제쯤 퇴근하고 편하게 쉴 수 있을까?”
“언제까지 이런 고민을 해야될까?”

퇴근 후 소파에 누워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틀어도, 마음 한구석이 자꾸 불편한 거다. 이대로 가만히 멈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 뭐라도 하지 않으면 내 미래가 지금 이 자리에 그대로 묶여버릴 것 같은 조급함. 그 마음이 나를 쉬지 못하게 한다.

올해로 10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나쁘지 않은 회사에서, 나쁘지 않은 일을 하며, 매달 나쁘지 않은 월급을 받는다. 그런데 왜 항상 마음 한켠이 비어 있을까? 왜 나는 퇴근하고도 쉬지 못할까?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나의 솔직한 답변이자, ‘부빌드’라는 이름으로 불확실한 내 미래를 조금이나마 밝게 만들어가려는 첫 기록이다.

남들은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늘 회사 밖을 봤다

대기업 신입 공채 개발자로 입사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 뒤로 네카라쿠배 중 한 곳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커리어를 전환하였고, IT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 대기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굳이 회사 경력 이야기를 꺼내는 건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남들이 보면 꽤 괜찮게 살아온 거 같지만, 나는 늘 회사 밖을 꿈꿨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사실은 신입 시절부터 그랬다. 신입사원으로 일하던 그 첫해부터, 나는 어렴풋이 알아버렸다.

월급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돈을 악착같이 모으는 방식으로 청춘을 저당 잡히고 싶지도 않았다. 애초에 돈을 악착같이 모아도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 시간을 내가 통제하기엔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이걸 일찍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던 건지 나는 화려한 청춘을 보냈고 지금 모아둔 돈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40대가 되기 전에 변화를 만들겠다고.

죽을 뻔한 날 모든 게 달라졌다

2018년 8월, 나는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다.

블랙아웃이 되어 그 순간의 기억은 없다. 정신을 차리고 병원 응급실에 와서야 큰 사고가 났다는 실감이 났다.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세상을 떠날 수도 있었다.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그 생각이 계속 나를 붙잡았다.

진짜 하고 싶은 일도 제대로 도전해보지도 못한 채 삶이 끝난다는 것이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시도 조차 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날 수도 있었다는 그게 죽음 자체보다 두려웠다.

그날 이후 다짐했다.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 내 사업을 하겠다고.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한 번뿐인 인생을 회사 안에서만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그리고 그 다짐을 말로만 두지 않았다.

말 대신 나는 실행했다

사고가 났던 그 해, 2018년에 첫 사업으로 에어비앤비를 시작했다.

대단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시작하자마자 내 힘으로 돈이 들어오는 걸 처음 경험했다.

남이 주는 월급이 아니라, 내가 만든 것에서 나온 첫 수익이었다.

 

 

약 2년을 운영했고, 이후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해외 구매대행을 병행했다.

2022년에는 렌탈 스튜디오도 열었다.

 

 

 

전부 대단한 성공이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어떤 건 접었고, 어떤 건 배움만 남았다.

그런데 이 경험들이 나에게 확실한 한 가지를 가르쳐줬다.

나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낼 때 비로소 살아 있다고 느낀다는 것. 사업을 기획하고 굴려가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돈이 안 벌려도 ‘왜 안 되지?’를 파고드는 순간이 즐거웠다.

그럴 때 나는 미친듯이 몰입했다. 그렇게 알게 됐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내 사업’이라는 걸.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즐기면서 일할 때에야 내 능력이 터져 나온다는 걸.

그래서 부빌드다

부빌드(Bubuild). ‘부(富)를 빌드(build)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내가 힘주어 말하고 싶은 건 ‘부’가 아니라 ‘빌드‘다.

나는 로또 같은 대박이나 하루아침의 성공을 믿지 않는다. 대신 벽돌을 한 장씩 쌓듯 꾸준함과 미친 실행력으로 부를 빌드업해 가려 한다.

이 글이 그 첫 번째 벽돌이다.

퇴근하고 남는 시간에, 남들이 쉬는 시간에, 나는 여기 저기에 벽돌을 쌓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퇴근하고 부를 빌드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당장 돈이 되진 않을지언정, 이런 과정을 시작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여러분도 퇴근하고 쉬지 못한다면

이 사이트에서 나는 완성된 성공담을 팔지 않을 것이다.

아직 회사를 다니고 있고, 여전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처럼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꿈을 꾸며 길 위에 서 있을 뿐이다.

대신 나는 지금 이 순간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려 한다.

직장에 몸담은 채로 퇴근 후의 시간을 어떻게 내 미래에 투자하는지, 무엇을 시도하고 무엇에 실패하는지, 그 날 것의 여정을 나와 같은 꿈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혹시 퇴근하고도 마음이 편히 쉬어지지 않는다면,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 마음을 안다면, 우리는 같은 길 위에 있는 것이다.

정답을 가르쳐주겠다는 게 아니다. 함께 알아가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직장인이 퇴근 후에도 쉬면 안 되는 걸까? 그 현실적인 이유를 다음 글에 담았다.
직장인이 1인 사업가처럼 살아야 하는 6가지 이유 →